“제품의 디자인과 품질로 올해 지난해보다 2.5배 성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2004년 지사장으로 부임해 4년째 야전사령관을 맡고 있는 최종성 벤큐코리아 지사장(37)의 포부다.
벤큐는 LCD TV에서부터 노트북PC, 주변기기 등 다양한 IT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기업이다. 전 세계 72개 국가에 4만8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국내에는 프로젝터 및 LCD모니터 등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한국지사장 부임 전까지 대만 PC기업인 에이서에서 근무했고 에이서가 현재의 벤큐와 위스트론으로 분리될 때 국내 지사를 맡게 해달라고 자청해 현재까지 벤큐코리아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통관기준으로 프로젝터 시장에서의 1위와 매출 4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부터 노트북PC를 공급하게 되면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큐코리아는 대만 본사로부터 노트북PC를 공급받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벤큐코리아는 그동안 프로젝터와 LCD모니터를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하반기 노트북PC 사업을 시작으로 해서 다른 제품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데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세계 DLP 프로젝터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벤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엡손코리아에 내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최 사장은 “프로젝터 광학장비분야에 있어 벤큐의 기술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며 “올해는 품질과 디자인, 안정성을 강화한 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CD 모니터는 19인치를 주력으로 점차 22인치로 확대한다. 특히 22인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1.6인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강화유리 22인치 LCD 모니터를 채널을 통해 PC방에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의 온라인 액션 RPG ‘헬게이트:런던’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를 이용하는 게이머와 HD 마니아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올해에도 온라인게임과 오프라인 게임쇼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스폰서 활동을 통해 게임 시장에 최적화된 LCD 모니터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저가 정책은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는 지름길”이라며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만큼 품질을 통한 건전한 경쟁관계를 통해 알토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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