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권력’의 유혹이나 내부 파워게임에 빠지지 말고 오로지 ‘일’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류우익 대통령실장에 이어 대통령이 직접 비서관들의 ‘일하는 법’과 권력의 유혹을 거부할 것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이해했다. 특히 내부에서 파워게임을 벌이거나, 청와대 직위를 이용해 이권개입을 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통령은 “나(대통령) 개인에 대해 충성하지 말고 자신의 목표,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목표를 위해 뛰어달라”면서 “부서간 마음과 공간을 열고 혼연일체가 돼 일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장 수여식은 부부동반으로 진행됐으며 김윤옥 여사도 참석해 비서관 부인들에게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명식에는 비서관들의 각종 인연이 화제가 됐다. 김창경 과학비서관과 김준경 금융비서관이 사촌지간인 것이 알려졌으며,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과 남편인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자격으로 임명장 수여식에 두 번 참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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