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대표 정몽구)가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부품을 100% 국산화한다. 그동안 시험 생산해온 소형 하이브리드카의 부품 상당수를 일본에서 들여왔다. 국산 부품 채택으로 우리나라도 차세대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 분야의 기술 자립을 이루게 됐다. 현대기아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일조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생산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의 구동모터·인버터·전용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완전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는 LPG와 2차 전지 배터리를 이용해 운행하는 첫 국산 준중형 하이브리드카 모델이다. 특히 구동모터와 인버터(직류→교류 변환장치)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한다. 이를 위해 전동모터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계열사 현대로템에 일부 기술 개발을 의뢰했다.
현대로템 측은 대형 전동차를 제작하면서 갖춘 설계·제작 능력을 아반떼 승용차에 맞게 컨버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제품도 이미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전용 배터리로 LG화학(대표 김반석)의 리튬 폴리머 전지가 탑재된다. 이 업체의 리튬 폴리머 전지는 니켈수소 전지에 비해 50% 이상의 출력을 제공하면서 겔 상태의 고분자 재료를 사용해 모양을 자유롭게 형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작년 말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 업체는 최근 부품 적합성 시험에 한창이다. 오창테크노파크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양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전압 직류전원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LDC(Low DC/DC Converter)는 동아일렉콤(대표 손성호)이 개발한다. LDC는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고 모든 전장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동아일렉콤 관계자는 “파일럿 제품 생산을 위한 최종 개발에 착수한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께 완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모터와 배터리 외에도 제어기·전선·콘덴서 등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위한 국산 부품의 기술적 준비를 모두 갖췄다”며 “과거 시범적으로 생산했던 클릭·베르나 하이브리드카의 경험을 토대로 핵심 부품의 품질 향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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