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항공우주산업을 2단계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우주항공기 부품·정비·초경량제트기 제작 등 3대 특화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전북도는 자동차 부품과 탄소소재 등을 연계한 항공우주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군산시와 김제시, 완주군 등 해당 시·군과도 공조체제를 구축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산·학·연·관 전문기관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사전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다.
도는 복합소재 엔진 등 첨단기능 항공부품 개발을 통해 항공기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라인을 활용해 탄소강화 플라스틱계열의 복합경량 패널부문 글로벌 공급기지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
항공우주분야 신소재인 탄소섬유는 전북 완주에 생산설비가 갖춰져 있으며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 생산기업 등도 입주해 있다.
이와 함께 광활한 면적과 규제가 없는 새만금 지역에 항공기를 검사하고 정비한 후 최종 성능시험까지 마칠 수 있는 창 정비(Over Haul) 위주의 정비산업도 유인하기로 했다. 이는 대통령직 인수위 새만금TF의 세계 최장 활주로(10㎞)가 포함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계획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특히 도는 항공기 제작과 관련해 한국형 헬기 개발(KHP)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한편, 우주산업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초경량제트기 제작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초경량제트기(VLJ:Very Light Jet)는 제작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몸체가 가벼운 제트기로 최근 기술 개발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시속 463㎞의 기종이 선보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레포츠용 단발 VLJ가 생산되면서 4인승은 가격이 저렴해 세계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도 관계자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선점하고 있는 분야를 피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항공우주산업을 특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면서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북의 항공우주산업을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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