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있다.”
정기 주주총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인터넷을 포함한 게임·모바일 업체도 주총 시즌을 맞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관심업종답게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이들 업체는 올해 시장을 뒤흔들 만한 큰 변수는 없지만 회사 경영을 둘러 싸고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인터넷 기업 중 NHN과 다음은 일부 이사회 구성원이 바뀐다. SK커뮤니케이션과 KTH는 모기업인 SK텔레콤과 KT가 이사회에서 발언권을 높인다. 게임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웹젠’이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서비스·솔루션 분야는 신규 사업을 대거 추가한다.
◇인터넷, ‘이사회 바꿔 바꿔’=NHN은 3년 임기를 마치는 최휘영 대표의 재선임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지난해 매출과 순익면에서 최대 실적을 올려 연임이 확실시되지만 뚜껑은 열어 봐야 하는 상황이다. 또 2006년 말 기준으로 주식 200만주(4.18%)를 보유한 2대 주주 이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지난해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영입된 김상헌 전 LG전자 법무팀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KTH는 KT신사업추진 윤경림 본부장이, SK컴즈도 SK텔레콤 출신인 홍성철 원장(C&I 기술원)과 김수일 실장 등 모기업에서 대거 이사회에 참여한다. 그만큼 올해 이들 기업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인터넷TV 방송을 위해 방송 채널 사용 사업을 정관에 포함하고 최세운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가 새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게임, 웹젠 ‘시끌 시끌’=게임 업계 주총의 주인공은 역시 웹젠이다. 웹젠 주총에는 이미 적대적 인수 합병을 선언한 네오웨이브, 라이브플렉스 등이 일제히 경영권에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대 최정봉 교수를 회장으로 선임한 30여 명 소액주주도 경영부실 책임을 물을 전망이다. 특히 이사 후보자 명단에는 네오웨이브·라이브플랙스가 추천한 인물이 절반 이상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그라비티는 ‘겅호 온라인’이 최대 주주로 등극한 후 첫 주총이다. 일부에서는 겅호 온라인의 그라비티 완전 인수설이 나오면서 경영권 교체설도 나오지만 겅호 온라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엠파스와 인티즌을 거친 박태웅 열린사이버대학 부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모바일, ‘신 사업 진출 탄력’=모바일·콘텐츠 업체는 신규 사업을 대거 정관에 넣을 예정이다. 네오엠텔은 휴대폰 바코드를 할인점에서 쿠폰으로 쓸 수 있는 모바일 쿠폰 영역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CJ계열인 엠넷미디어도 최근 개발한 ‘CP3’ 사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추가한다. 지오텔은 ‘엑스로드’로 이름을 바뀌는 안건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기획·마케팅을 담당하던 박동훈 이사를 등기이사로 바꾼다. 인스프리트도 해외사업부의 정해수 이사가 새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체인 다날도 일부 이사와 정관을 변경한다.
<콘텐츠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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