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안테나가 세계 최대 규모 민간통신용 ‘콤팩트레인지(compact range)’를 세운다. 콤팩트레인지는 야외에서 하는 기지국안테나의 성능 시험을 실내에서 동일한 여건 하에 실시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콤팩트레인지는 지금까지 국내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보유 중인 군용 시설이 유일하게 있다. 민간기업이 이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해외 수요처에 확실한 성능 시험 결과를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어 수출 확대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이 회사 측은 기대했다.
에이스안테나(대표 이경준·오정근)는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11m 높이에 폭과 길이가 각각 12.5m, 22m인 콤팩트레인지를 건설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시설은 5층 건물로 3층까지는 천정이 뻥 뚫려있는 형태며 건물의 4·5층은 연구소가 자리잡는 형태를 띄고 있다. 회사 측은 콤팩트레인지가 완공되면 800Mhz부터 100Ghz까지의 주파수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스안테나는 현재 인천 남동구 일대에 콤팩트레인지를 짓고 있는데 건물에 64억5000만원을, 계측기 등 정밀측정장비 구입을 위해 총 450만달러를 들였다.
이경준 에이스안테나 사장은 “해외 수출을 위해선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성적표가 필요하다”며 “국내 많은 업체들이 근거리(near field) 측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콤팩트레인지에선 표준에 근거한 원거리(far field) 측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ICU 교수는 “콤팩트레인지에선 길이가 긴 기지국 안테나의 전자파 오차를 근거리에서 측정할 수 있다”면서 “한정적인 공간에서 안테나의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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