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1위=일본’의 오랜 공식을 깬 삼성전자의 노하우가 해외 언론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력 경제지 비즈니스위크가 주목한 것은 삼성전자의 재고관리 능력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삼성은 어떻게 세계 TV 1위 자리에 올랐나’란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을 비중 있게 다뤘다.
TV는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이어서 재고관리가 ‘핵심’인데,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급망 관리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고를 유지한다는 것. 2004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TV 재고량은 21일치에 달했으나, 지금은 15일치만 유지한다. 베스트바이·서킷시티(CC)와 같은 대형 유통점들은 제품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보관비 등을 명목으로 물류 비용을 요구하는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낸다. 비즈니스위크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매일 아침 SCM으로 국가별 1주, 1달, 1분기 단위 TV 판매 예상치를 모니터한다는 점도 소개했다.
부품 표준화도 삼성전자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다. 삼성전자는 32인치 LCD TV와 60인치 PDP TV 시장의 전자회로기판이 같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TV 전 기종에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이윤이 척박하고, 경쟁이 심한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영업이익률(높은 한 자릿수)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비즈니스위크는 △경쟁사의 두 배에 달하는 제품 라인을 일사불란하게 내놓을 수 있는 속도 △극도의 단순함(미니멀)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등도 노하우라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와 TV가 그랬던 것처럼 노트북PC와 프린터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의 활약이 예상된다면서 이번엔 델·도시바·HP 등이 삼성전자의 도전장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정리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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