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역발상 ‘강력 용수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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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한 연구원이 일반 용수철(왼쪽)과 이를 반대로 감아 성능은 향상되고 길이는 짧아진 용수철을 들어보이고 있다.

 용수철을 반대로 감는 역발상으로 용수철의 특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금동화) 기능금속연구센터 지광구 박사는 용수철의 감은 방향을 반대로 바꿈으로써 용수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성질을 완전히 변화시켜 장력을 훨씬 크고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 박사팀은 “이 기술은 자동차, 항공기, 의료·기계산업 부문 등에서 제품 성능개선 및 소형화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와 미국 등 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유원컴텍과는 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지 박사는 “일반 용수철은 양쪽을 잡아당겨 늘어난 위치에 따라 당기는 힘이 정비례하지만, 새로 개발된 용수철은 당기는 힘의 크기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용수철이 완전히 수축된 상태에서도 강한 힘을 발휘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나 비행기, 치과용 교정기 등 운송기기에 적용하면 부품이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 기계 부품 소형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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