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세대(G)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사업자 간 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전망이다. 이통 시장이 예상과는 달리 가파른 성장세를 타면서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3G 서비스용 주파수로 쓰고 있는 2㎓ 대역이 연말께 포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3G용 주파수 추가 할당이 기존 2㎓ 대역 내 LG텔레콤 반납분뿐만 아니라 2G용으로 쓰던 800㎒ 대역까지 재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하단 관련기사 참조
이에 따라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불거진 ‘800㎒ 조기 회수·재배치 및 공동사용(로밍)’을 둘러싼 사업자 간 힘겨루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이 예상외로 빠르게 3G로 옮겨가면서 연말께 KTF와 SKT 두 회사의 3G 전체 가입자 수가 1500만∼1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주파수 추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KTF와 SKT가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3G 주파수 대역은 각사가 120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SKT와 KTF 측 모두 “현재의 가입자 증가 추이대로라면 연말께 가입자가 800만명 전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추가 주파수 확보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통화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F 관계자는 “주파수 추가 할당은 주파수 대역을 정하고 배분 방식 및 조건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이 우선 결정돼야 하지만, SKT의 800㎒ 주파수 대역을 3G로 전환하는 문제를 정부 당국에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 3G와 동일한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다른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는 게 나을지는 정책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SKT가 800㎒ 주파수 대역의 3G 전환을 찬성한다면 오히려 SKT는 LGT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로밍 문제를 깔끔히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F의 이런 구상은 이미 SKT의 하나로 인수조건에서 ‘800㎒ 주파수 조기 회수 및 재분배, 로밍 반대’를 밝힌 터라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SKT 고위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연말께 5∼7㎒ 정도의 여유 주파수 대역이 발생하지만, 조기 반납이나 3G 전환 여부는 시장과 정책 방향을 보고 진지하게 검토할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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