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센서로 휴대폰 터치스크린을 대체하는 모바일 입력기술이 올해 안에 상용화된다. 터치폰 보급에 최대 걸림돌인 터치스크린 공급난이 해소되고 휴대폰 메뉴를 찾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
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정광화)은 자체 개발한 ‘촉각센서 기반의 터치스크린 및 소형 마우스 입력기술’을 미성포리테크(대표 김종달)에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KRISS는 기술이전계약에 따른 기술료수입이 325억원에 이르며 정부출연기관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KRISS가 민간기업에 제공한 ‘촉각센서 기반의 터치스크린 입력기술’은 휴대폰 액정의 네 모서리에 촉각센서를 달아 손가락이 닿는 위치를 정확히 추정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터치폰에 별도의 터치스크린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 생산공정이 단순해지고 원가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손가락이 닿는 위치뿐만 아니라 압력차이도 인식하기 때문에 붓글씨를 쓰는 등 3차원 입력이 가능하다. 즉 화면상의 문자버튼을 세게 누르면 대문자로 바뀌거나 게임환경에서 펀치의 강약도 조절할 수 있다. 또 ‘촉각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는 노트북 입력장치로 사용되는 트랙포인트(일명 빨간콩)를 두께 0.5㎜로 슬림화시켜 휴대폰 환경에 맞춘 입력장치다. 손가락을 대고 상하좌우로 힘을 주면 화면상의 포인터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중심을 누르면 마우스 클릭이 된다.
김종호 KRISS 박사는 “로봇과제로 사람의 피부를 닮은 촉각센서를 개발했는데 이 기술을 휴대폰 입력장치로 응용한 사례”라며 “촉각센서 기반의 입력장치가 휴대폰 사용자환경을 크게 향상시키고 국내외 터치폰 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미성포리테크는 초기기술료 40억원을 내고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안에 촉각센서 기반의 휴대폰 마우스, 연말까지 터치스크린을 양산해서 주요 휴대폰업체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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