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연륜이 깊어지면서 서로 닮아간다. 얼굴뿐만 아니다. 심지어 생각까지도 비슷해진다. 이런 경지에 다다르면 서로가 편안하다. 말하지 않고 표정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서로 알게 된다.
직장생활에서도 이런 현상은 나타난다. 상사가 술을 좋아하면 부하도 덩달아 술을 좋아하고, 술버릇도 비슷하게 닮아가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문서를 PC로 작성하기 때문에 문체를 알 수 없으나 PC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필기구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문서를 작성했다. 문서를 보면 사람마다 독특한 필체가 느껴졌다. 그때는 상사와 부하의 문체가 비슷해지는 일도 많았다. 상사의 필체를 좋아해서 그 필체를 따라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닮아간 것이다.
필체뿐 아니다. 사고와 행동도 비슷한 사람이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진다. 왜 그럴까. 오랜 기간에 걸쳐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신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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