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과 공유의 세상, 자바를 즐기며 세상을 바꾼다.’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JCO 회장 옥상훈)가 주최하고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한 ‘제9회 한국 자바개발자 콘퍼런스’가 이같은 주제로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된 이 행사에서 개발자들은 오픈API·ODF 등 핫 이슈에 대해 신지식을 공유하는 한편, 기술과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에 도전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JCO는 올 해를 기점으로 매년 2월 셋째주 토요일을 ‘자바 개발자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즐겨라, 자바(Enjoy Java) = 대학생을 비롯한 초급 개발자가 매년 참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들을 위한 세션은 드물었다. 올 해 30개 세션 중 10개 이상은 초급 개발자들도 함께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전파에 관한 것이었다. ‘새로운 자바 문법’, ‘이클립스’, ‘에이잭스(Ajax)와 자바 바인딩’ 등 세션은 시작 20분 전부터 500∼600명이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바인의 밤도 개최, 정보 공유·인맥교류의 장도 제공했다.
자바가 오픈소스가 되면서 자바를 경험하고 즐기는 기회가 늘어난 점도 이 행사의 특징이다. 오픈소스 전략에 대해선 기조연설자인 마이클 카라식 IBM 전무와 유엔진의 장진영 대표의 강연이 인기를 끌었다. IBM 마이클 카라식 전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에서 상호 운용성은 더 없이 중요한 이슈”라며 “공개형 문서포맷과 API 개방이 세상의 흐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자(Change the world) =행사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비즈니스 창업 트랙’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JCO는 행사를 준비하기 전부터 개발자가 원하는 주제를 사전에 조사해 개발자 맞춤형 콘퍼런스를 만들어 왔다. 개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창업이라는 것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심명종 전무는 기조연설에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무한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시대에 프로그래머로만 머무르지 말고 상상력을 이용해 이노베이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상훈 JCO 회장은 “개발자만의 세계에 머물러선 안된다”며 “개방과 공유의 세상에서 기술과 지식을 서로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자들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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