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드림위즈 사장(44)이 인터넷 지형의 판도를 바꿀 ‘대작’을 준비 중이다.
이 때문인지 그는 ‘무척 바쁘다’는 말로 첫인사를 대신했다. 특유의 해맑은 웃음과 소탈한 성격으로 조급한 구석은 찾아 볼 수 없었던 그가 “정신없다”고 엄살을 떠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 사장은 “인터넷 시장의 새 조류 ‘웹 2.0’은 지금보다 훨씬 더 연결되기를 원한다”며 “네이버와 같은 주류 업체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업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미 새 모델의 밑그림을 끝냈다. 프로젝트 이름은 ‘커넥트(Connect)’. 연결한다는 뜻의 영어 동사형이다. 커넥트는 일종의 온라인 검색 광고 시스템이다. 지금 검색 광고 시장을 주도하는 구글 ‘애드센스’를 겨냥한 모델이다.
“애드센스는 키워드 검색 광고의 대명사입니다. 그러나 애드센스와 같이 클릭당 대가를 지급하는 광고 모델은 점차 효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광고 효과를 검증하지 못을 뿐더러 이를 입증할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분히 구글 브랜드의 후광이 크다는 측면이 강합니다. 대신에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는 지금은 보다 정확하며 광고 효과가 분명한 광고 모델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의 커넥트 모델은 쉽게 말해 ‘타깃 광고’ 방식이다. 키워드 대신에 디스플레이 광고 모델에 가깝다. 대신에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이 아닌 전문 블로그·쇼핑몰·리뷰 사이트 등이 주요 고객이다. 고객을 끌어 오고 시장에서 충분한 입지가 있는 좋은 콘텐츠를 갖운 사이트를 타깃 광고로 연결(커넥트)하겠다는 논리다.
“가령 블로그 중에서 경쟁력이 있는 사이트가 있다고 칩시다. 이들은 대부분 애드센스를 활용합니다. 그러나 벌어들이는 수입은 말 그대로 ‘쥐꼬리’ 수준입니다. 뚜렷한 대안이 없어 애드센스를 이용하기 때문이죠. 커넥트는 이들 사이트가 목표 입니다. IT리뷰 블로그면 콘텐츠와 이를 찾는 고객 성향에 맞게 맞춤형 광고를 붙이면 광고 효과가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이미 이 사장은 KTH와 서비스 관련 서버와 검색 임대(ASP) 제휴를 맺었으며 다수의 전문 블로그·웹진·마니아 사이트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끝마쳤다. KTH·오버추어·나스미디어·올블로그 등이 커넥트에 동참을 선언한 상태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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