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인프레임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메인프레임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글로벌ERP)·하나은행·농협·씨티카드·삼성증권 등 제조·금융 분야 주요 기관이 유닉스를 선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은행 부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수협도 유닉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메인프레임 시장 규모(업그레이드 및 신규 설치 기준)는 지난 2004년 1485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8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신규 출하 대수 기준으로도 지난 2004년 이후 3년여 만에 40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진용 한국IDC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브릭스·개발도상국 등을 제외하면 신규 메인프레임 수요가 적은 편”이라며 “기존 메인프레임 사이트로 교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시스템 가격 하락 영향으로 금액 기준 시장 성장세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지난해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을 수주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지난 2002년 이후 신규 고객을 한 곳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회사는 농협·증권선물거래소·수협·은행연합회 등 국내에 남아 있는 메인프레인 고객 사이트 4개 가운데 지난해 농협·거래소에 이어 수협마저 유닉스 전환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IBM 박영민 시스템z(메인프레임) 총괄사업부 상무는 “최근 신규 사이트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서버통합 및 NT·유닉스서버의 메인프레임화 고객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OS와 프로그래밍 언어를 수용할 수 있는 ‘모던 메인프레임’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유니시스는 기존 메인프레임 고객을 대상으로 마지막까지 메인프레임의 장점을 알리는 한편 ‘메인프레임’ 자체보다는 고객 중심의 영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회사 강세호 사장은 “유니시스는 메인프레임 업체가 아니라 IT서비스업체”라고 강조하고 “고객이 원하는 IT시스템을 공급하는 고객 중심의 영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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