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020년 NASA와 달 탐사"

　KAIST(총장 서남표)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오는 2020년 달 탐사에 나선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NASA 에임스연구센터 피터 워든 소장과 달 및 행성 탐사와 이에 필요한 우주 관련 기술의 공동 개발과 인력 교류에 관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KAIST의 2단계 개혁구상에 포함돼 있는 EEWS 공동 연구협력 체제 구축의 일환이다. EEWS는 에너지(Energy)·환경(Environment)·물(Water) 및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보존을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나타내는 말이다.

KAIST는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에임스연구센터 외에 유엔환경위원회(UNEP),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대학(KAUST),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및 카네기멜론대학(CMU) 등과 ‘EEWS 공동 연구협력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KAIST 측은 이번 협정으로 NASA가 오는 2020년 우주선을 띠워 2024년까지 달의 북극지점에 과학센터 기능을 갖춘 영구기지를 건설하려는 ‘글로벌 탐사전략’ 프로젝트에 참여, 소형 위성과 관련한 기술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협정에서 KAIST와 NASA 측은 위성통신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 행성탐사, 달 탐사와 관련한 과학기술, 소형위성, 달 표면을 움직이는 자동차인 로버(Rovers) 및 기타 관련 요소기술의 공동연구와 정보 및 인력교류 등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KAIST는 항공우주공학과와 인공위성연구센터, 전기 및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등의 연구인력을 활용해 NASA와 100∼200㎏급 달탐사용 소형 위성을 비롯한 위성용 추력기, 고성능 추진제, 고성능 달관측기기, 달 궤도 해석연구 분야의 요소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할 방침이다.

KAIST 고위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 교류를 통한 선진 기술 습득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인 만큼 상호 관심사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AIST가 NASA와 공동개발에 나서는 대신 우주기술 관련 부품 등을 한국이 공급하는 방안을 향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ASA의 ‘글로벌 탐사전략’에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호주·캐나다·중국·유럽·프랑스·독일·영국·인도·이탈리아·일본·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오는 2020년께 우주선을 달에 보낼 계획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이 글로벌 탐사 전략에 들어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NASA 에임스연구센터

NASA의 11개 조직 중에서 본부에 이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구센터로 1927∼1939년까지 NASA의 전신인 NACA위원장을 지낸 J S 에임스의 이름을 따서 1939년에 설립됐으며 캘리포니아 모팻필드에 있다. 1960년대 미국 최대의 우주개발 계획이었던 아폴로계획(유인 달탐사계획)을 추진한 핵심기관으로 1969년 최초의 달 표면 착륙 이후 1972년까지 총 6회에 걸쳐 달 표면 탐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달탐사 개발계획

2008년 4월 8일 우주인 고산 우주정거장 체류

2017년 300t급 위성발사체(KSLV-II 자력 발사 및 달탐사 위성 1호(궤도선)개발 착수

2020년 한국 달탐사 위성 독자 발사

2021년 달 탐사 위성 2호(착륙선)개발 시작

2025년 달탐사 착륙선 발사

대전=박희범·이성현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