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 직원수, 다국적 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없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직원수가 다국적 기업 국내법인에 견주어 밀리지 않을 정도로 늘어났다.

 티맥스소프트의 경우 현재 인력은 1500명으로 지난해 초에 비해 500명이 늘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2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티맥스는 한국오라클보다 직원수가 2배 가까이 많아졌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컨설팅 인력 확충으로 인력이 800명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초 인력은 650명 수준이었다.

 티맥스소프트의 이강만 상무는 “현재 개발 인력만 350여명으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연구소 인력을 넘어섰다”며 “당분간 제품 개발에서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인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초 직원수가 370여명이었으나 현재는 총 490여명으로 인원이 30% 늘었다. 지난 2004년 이 회사 인력수는 400명 수준이었으나 사업 확장에 따라 해마다 10% 정도씩 인력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인력이 52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직원수에서 견줄 만해졌다.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MDS테크놀로지, 한글과컴퓨터 등도 직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초에 비해 인력이 50여명 증가한 210여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글과컴퓨터는 인력이 50여명 감소한 200명으로 줄었으나 올해 연구 인력을 20% 이상 확충하면서 220여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투비소프트, 코리아와이즈넛 등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도 지난해 10∼20% 정도 인력을 충원해 1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1인당 매출액은 본사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 특성상 개발 인력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맥스 이강만 상무는 “개발 인력 비중이 높고 아직 국내 매출이 주력이다 보니 인당 매출액에서는 국내 기업이 당연히 적을 수 밖에 없다”라며 “매출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이전에는 국내 기업은 R&D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인당 매출액에서는 다국적 기업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W기업 인력 수

◇기업명 → 인력수

1. 티맥스소프트 → 1500명

2. 한국오라클 → 800명

3. 한국마이크로소프트 → 520명

4. 안철수연구소 → 490명

5. MDS테크놀로지 → 210명

6. 한글과컴퓨터 → 200명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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