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기 전문업체인 기산텔레콤이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나섰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는 올해부터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이동통신망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계기 사업에서의 매출을 보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계기 사업은 내수 부문과 수출 부문을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내수 부문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3세대(G) 부문을 중심으로 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수출 조직은 재구성해 일본을 중심으로 한 ICS 중계기 수출을 새롭게 추진키로 했다.
양준태 경영기획실장은 “일본 수출을 위해 위다스와 공동으로 현지에서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은 중계기 설치가 거의 안된 시장이라 품질을 인정받으면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해 그동안 인도, 중국,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로 진행하던 수출을 선진국 대상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VoIP와 광전송장비인 MSPP를 새로운 주력 아이템으로 육성,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VoIP 분야에서는 엑세스게이트웨이와 트렁크게이트웨이 등에 주력, 지난해 80억원 규모였던 이 부분의 매출 규모를 올해는 1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MSPP는 중소형 사업자나 u-City 등에 프로젝트별로 참여하는 형태로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MSPP는 이 회사가 지난해 캄보디아에 지방행정정보망 확충 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한 제품이다.
기산텔레콤은 이밖에도 SI 사업 및 미국 레드백의 QOS라우터 국내 공급 등을 별도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레드백의 QOS라우터는 ETRI와 함께 한국형으로 현지화해 새로운 전략 상품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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