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파워넷 법정관리인 김상도 대표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파워넷 흑자전환 과정

 파산 직전의 적자기업이던 파워넷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실기업을 회생시킨 주인공은 파워넷 김상도 대표이사 겸 법정관리인.

 김상도 대표는 지난 2005년 1월 파워넷 법정관리인으로 부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및 임직원과의 비전 공유를 통해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렸다. 제 2의 한국전기초자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설정해 3년 간 노력한 결과였다.

 지난 2004년 316억원, 2005년 217억원이던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는 2007년 매출 300억원에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정도로 발전했다. 그 결과, 파워넷은 지난 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2007년 기업혁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사장은 그 동안 회사 정상화를 위해 국내 안산공장, 원주 공장을 모두 폐쇄하고, 생산기지를 중국 심양으로 일원화 했다. 중국 공장은 주요 납품처인 삼성전자 톈진 공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상당한 물류비 및 가공비 절감효과를 낳았다.

  적잖은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2004년 130명이던 관리직 인력은 2005년 63명, 2006년 46명으로 줄였다. 2007년 12월 현재 36명이 똘똘뭉쳐 파워넷의 재기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법정관리인 최저임금인 연봉 6000만원을 받고 직원들과 회사를 다시 살리는 데 함께 했다.

 김상도 파워넷 대표는 “법정관리 기업 임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요즘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밤을 세워가며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등 주인정신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파워넷은 88년 12월 설립 이후 PC용 전원공급장치(Switching Mode Power Supply) 분야 국내 1위를 기록하면서 99년 코스닥에 등록했지만, 2000년대 들어 PC산업이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위기를 맞으면서 2004년 12월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재 어댑터와 인버터를 세트화 시킨 IP-보드(Board)를 삼성전자에 공급 중이다.

 김 대표는 “2008년에는 투자유치 또는 M&A를 통해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10년 코스닥에 재상장 해 그 동안 고생한 임직원들과 열매를 공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