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모바일IT 전문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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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콤(대표 이명우)이 MP3플레이어 전문기업을 넘어 모바일IT기기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레인콤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 2달여가 지난 이명우 레인콤 사장은 “MP3P 브랜드로 전세계에 알려진 ‘아이리버’를 다양한 모바일 IT기기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모바일 IT기기 전문기업으로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2008년 전체 매출에서 MP3P의 비중을 상징적으로라도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MP3P 회사라고 규정지어진 이미지를 벗고, 아이리버다운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변신하고 이를 통해 매출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8월 내비게이션을 첫 출시한 데 이어, 연말에는 PMP와 네트워크 지원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MP3P의 매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다양한 기기를 선보이고, 전자사전 등 기존의 분야를 강화해 전체적인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미지 변신과 함께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수출과 내수의 비중이 2대 8이었다”며 “4∼5년 안에 이를 8대 2로 역전해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월 100억대의 매출을 올리지만, 국내시장 자체의 규모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성장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인콤은 세계시장을 1단계 전략시장과 2단계 시장으로 나누고, 2010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과 러시아 등의 신흥시장을 아울러 전세계의 50% 시장까지 아이리버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아이리버다운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능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갖고 다니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제품을 누가 제일 잘 만들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내부 직원들과의 대화와 기업문화 바꾸기에도 이 사장이 힘을 쏟는 일 중 하나다. 3년 만에 두 자리 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중견기업 다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들이 이런 활동의 하나다. 그는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을 거치며 발전하는데는 필요한 준비가 있다”며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줌과 동시에 예측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만들고, 성과에 대한 체계적인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레인콤의 사외이사를 하면서 보니 다른 회사에 없는 구슬이 많이 있지만, 2% 부족해 보였다”며 “(자신에게)구슬은 없지만 구슬을 꿰는 능력은 있고,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면 다시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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