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핵심부품 주기판이 진화한다

 PC의 핵심부품인 주기판이 진화하고 있다.

 올 초 무선랜 카드를 탑재하거나 7.1채널 사운드 등을 지원하는 주기판이 시장의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 사양의 3D를 지원하는 그래픽 칩세트인 ‘지포스 T7500’와 인텔이 최근에 출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한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술이 진보하면서 동영상 인코딩, 높은 사양의 3D 게임,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프로그래밍 등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 사양의 주기판이 그래픽 디자이너나 게이머 등 아직 일부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시장 주력의 주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속도는 기본=주기판의 멀티미디어 지원 성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뇌가 4개 달린 쿼드코어 CPU가 탑재되면서 PC 성능 향상을 이끌고 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 주기판의 경우 데스크톱PC 성능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2배까지 향상돼 게임과 동영상 인코딩 등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주기판 전문업체들은 최근 인텔이 선보인 45나노 기반 프로세서인 ‘펜린’을 이르면 내년 1월께 탑재할 것으로 보여 PC의 속도는 더욱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쿼드코어 프로세서 ‘코어2익스트림’를 출시하면서 주기판 제조사인 아수스, 기가바이트 등과 협력해 오버클러킹 툴이나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은 ‘UP’=최근 출시되는 주기판에는 3D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 내장이 기본이다. 여기에 듀얼채널 DDR3 램, e-SATA, 최대 12개 USB 단자를 지원한다. 듀얼채널 DDR3 램을 탑재한 주기판은 전력소모를 크게 줄여주고 대역폭도 기존보다 약 25% 높여준다.

 주기판 기능 중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오디오 컨트롤러’. 기존에는 5.1채널과 7.1채널 사운드를 지원하는 제품이 시장에서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시원시원한 출력을 제공하는 8채널 오디오 주기판이 사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USB 포트를 10개까지 지원해 USB 허브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인텔코리아는 관계자는 “졸업과 입학, 신학기 등 PC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내년 초에 쿼드코어 등이 탑재된 PC가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업무용 시장을 제외한 일반 사용자들의 절반 가량이 속도와 기능면에서 최고의 PC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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