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로 돌아와 가장 기뻤던 것은 미국의 벨랩에서 광통신과 관련한 공동연구를 제안한 일과 모토로라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함께 일하자고 손을 내민 일입니다.”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ETRI가 세계적인 위상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사실”이라며 “CDMA에 이어 와이브로·DMB 등으로 세계 초일류 연구기관에 자리매김한 계기는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IT와 조선·자동차산업 등 타 산업 부문과의 연계 융합기술이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IT 융합기술 선도기관으로서 IT 기반 미래기술을 선점하는 등 전력을 다해 국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나름의 취임 1주년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최 원장은 지난 1년간 ETRI의 주요 R&D 성과로 △와이브로·3G 국제표준 채택 및 주파수 4G 이동통신 공통대역 선정 △세계 최초 3.6 급 4G 무선전송시스템 ‘놀라(NoLA)’ 개발 △컴퓨터그래픽(CG)·디지털액터·가상현실(VR)기술 세계서 호평 △조선산업과 연계, 디지털선박 제조 시동 등 IT 융합 본격 채비 △MIT 연구, 세계적 저널에 등재 및 응용소자 시제품 공개 등 5개를 꼽았다.
최 원장은 내년 계획에 대해 “ETRI가 자체 수립한 ‘비전 2020’ 본격 추진을 위한 혁신을 강화하겠다”며 “인간 중심 IT 융합기술 선도기관으로서 기술 이전으로 부가가치를 창출 국민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ETRI는 내년부터 R&D 기획조직 확대 강화 등의 체계적 기획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Q마크 활성화로 R&D 완성도 제고 및 해외 R&D/마케팅 파트너 네트워크 강화로 글로컬라이제이션(지역적 세계화) 기반 구축, 인력경영의 스마트 HRD시스템 구축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천기술 연구 추진을 위한 정부출연금 확대 등의 균형성장형 재원구조 추진 등도 내년 ETRI가 풀어야할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최 원장은 “내년에는 국제표준이 된 와이브로의 후속 연구와 이번에 와이브로 주파수(2.3㎓), 4세대 세계 공통대역으로 채택된 것을 기점으로 더욱 더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며 “4G ‘놀라’기술의 국제표준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