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장터형 온라인 교육 시대가 개화하고 있다.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하는 참여형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크게 확산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강사 또는 준전문가가 스타 강사로 발돋움할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대다수 서비스 가격이 1만원대에 형성되면서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열린장터형 교육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이 같은 교육시장의 최신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대입콘텐츠장터로는 이랜드그룹계열의 프리먼트, 프리챌의 온라인교육 자회사 에듀챌 등이 있고 논술분야에서는 로이더스가 각각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랜드 그룹의 열린장터형 온라인 교육 서비스 ‘프리먼트(www.freemont.co.kr)’는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의 대입 콘텐츠 5000여종을 준비해 누구나 쉽게 강의를 제작해 스타강사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사교육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강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을 75% 내외로 내걸어 우수한 강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달 초 선보인 프리챌의 온라인교육 자회사 에듀챌 역시 이달 초 폐쇄형 서비스를 가미한 오픈형 대입 온라인 교육 사이트 마이티(www.mytclass.com)’를 선보였다. 총 1770여 시간 분량의 각 과목별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개별 수준 진단 및 평가 서비스, 개별 강사 홈페이지를 통한 회원 간 학습내용 상호 교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로이더스는 지난 15일 열린장터형 논술 서비스(www.opennonsul.com)을 선보였다. 각종 논술대회 수상자 및 논술학원 원장 등 총 30여명의 논술 강사들이 다양한 논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급속히 등장하기 시작한 열린장터형 온라인 교육사이트는 열린 장터는 서비스 특성상 1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실제 온라인 수능 사이트에서는 10만원을 넘기는 강좌를 보기 어렵지 않다.
열린장터형 온라인교육사이트는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강의를 제공해 스타강사로 성장할 수 있는 등용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사교육 시장에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스타강사는 극소수로, 양극화 현상이 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등지가 아니더라도 실력있는 새로운 강사를 발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물론 이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 시장은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판매가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업계의 고민이 있다.
에듀챌 황동일 상무는 “저렴한 수강료와 새로운 강사의 발굴 등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열린 마켓형 교육 서비스가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고가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이 몰리는 메가스터디의 경우처럼 전문강사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는 특성상 브랜드 로열티가 유난히 높기 때문에 열린 마켓형 교육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