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업체들, 3분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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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LCD·태산LCD·디에스엘시디·레이젠 등 주요 백라이트 유닛(BLU)업체들이 3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BLU업계는 4분기에도 원가절감 활동과 고부가가치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LCD는 3분기 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상반기 3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분기 누적실적 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디에스엘시디와 태산LCD는 각각 3분기 29억원, 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레이젠도 3000만원의 소폭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기업공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우영은 3분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추가해 누적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늘어났다.

BLU업체들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전통적인 성수기 돌입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부품 구매비 인하가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상반기 수차례에 걸쳐 BLU 단가 인하를 단행한 LCD 패널업체들이 3분기 이후 인위적인 단가 인하를 자제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솔LCD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개선은 전분기 보다 생산량 10∼20% 늘어났기 때문인데 4분기에도 LCD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특히 4분기 이후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원가절감 프로젝트가 속속 가시화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모맨텀을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패널업체들이 4분기부터 고부가가치의 LED BLU를 채택한 노트북용 LCD를 본격 양산함에 따라 우영·한솔LCD 등 LED BLU 생산에 돌입한 업체들의 수익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