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발 가격 파괴의 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북미 LCD TV 시장에서 3분기 일본 샤프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지난 2분기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대만계 미국 중소기업 비지오는 2위로 내려 앉았다.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지난 1분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점유율을 잇따라 내주고 3위로 물러났다.
4일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분기 북미 LCD TV 시장에서는 샤프가 판매량 기준 11.3%의 점유율로 1위를 거머쥐었다. 이어 비지오(10.9%), 삼성전자(10.7%), 소니(9.7%), 후나이(8.1%) 등이 뒤를 따랐다.
특히 지속적인 추락세를 보였던 샤프의 경우, 중저가 제품 확대와 공격적 가격 인하에 힘입어 저가 돌풍의 주역 비지오를 따돌리고 왕좌에 앉았다. 소니 역시, 2분기 6.2%의 점유율에 그쳐 7위로 떨어졌던 부진을 저가 공세에 합류하면서 털어버리고 다시 4위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 수량기준의 점유율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PDP TV와의 양수겸장에 성공하면서 전체 북미 평판TV 시장에서는 11.8%의 점유율로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일본 업체들은 전체 평판T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회복했다. 샤프는 2%P, 소니는 3.1%P나 증가했다. 삼성이 0.4%P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니와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 탈환에 나서면서 비지오 등 중소기업은 밀리고 전체적으로 대기업이 다시 선전하는 양상을 보이게 됐다”면서 “글로벌 업체들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PDP TV 시장에서는 파나소닉이 30.0%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삼성전자는 19.8%로 2위, LG전자는 13.7%로 3위를 차지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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