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IT포럼 "국가 경쟁력 강화 위해 IT산업 역할 재정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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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IT산업의 역할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방융합부문 수석단장은 최근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주최로 대전시 유성구 대덕IT전용벤처타운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덕IT포럼 제19차 특별포럼’에서 “IT 영역 확대보다는 역할의 재정립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단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산업과 조선산업을 접목시키는 것이 실사례가 될 것”이라며 “새로 무엇인가를 창출한다는 개념보다 우리의 강점인 IT산업을 비IT산업과 접목하고 협업하는 것이 융·복합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권철 오투스 사장은 “정부의 IT산업 관련 지원 정책을 보면 아직도 영역 구별이 의외로 분명하다”며 “산업 영역의 벽을 허물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고 응용분야 역시 폐쇄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요즘 정부나 산업계에서 국내 IT 산업은 이 정도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우려스럽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밸류가 있고 영향력을 갖춘 IT산업을 더욱 확장·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성 삼성SDS 전무는 “융·복합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보고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안으로 박 전무는 고급 아키텍트를 양성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 전환 및 대학에서의 핵심 인재 양성을 꼽았다.

 김영환 KT고객부문장은 “어떤 기술이 됐든 결국은 시장과 고객이 결정한다”며 “대덕특구 기업들 역시 정부의 자금 지원보다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시장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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