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양병태)의 슈퍼컴퓨터 4호기 초병렬시스템(MPP) 구축이 내달 시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과 KISTI 측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내달 188노드(24테라플롭스)의 1차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중권 KISTI 슈퍼컴퓨터센터장은 “MPP 시스템 구축은 총 예산 규모만 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선 본사와의 최종 계약서 작성을 위해 세세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며 “늦어도 11월 말부터는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TI는 지난 3월, 슈퍼컴 4호기 사업자를 발표하고 280테라플롭스 규모의 MPP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내년 4월까지는 1차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축 계획이 3월 사업자 발표 당시 제시된 로드맵보다 최소 3개월 이상 지연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사업자 선정도 중요하지만 향후 운영성과 기술 검토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세부 계약 조율과정에서 조금 늦어진 것일뿐 시스템 구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시스템 프로세서로 낙점된 AMD의 쿼드코어 ‘바르셀로나’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진 데 따른 연쇄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AMD 관계자는 “KISTI는 슈퍼컴 3호기에서도 이미 AMD의 옵테론을 사용해 왔으며, 프로세서 성능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차 시스템에 공급되는 프로세서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썬과 함께 대용량시스템(SMP)부문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IBM은 이달 초 6테라플롭스 규모의 1차 시스템 구축을 시작한 바 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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