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대전 소재 대학들과 손잡고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까지 이 지역 대학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산학협력 센터는 모두 3곳이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밭대에 각각 2곳과 1곳의 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중이다.
김학선 삼성전기 상무는 “현재 연구가 진행중인 이들 3개 연구센터의 성과가 당초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만큼 우수한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있다”며 “대전에 무선기술 분야 랩을 총괄하는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센터 설립 현황=삼성전기가 KAIST와 손잡고 설치한 산학협력센터는 무선기술연구센터(WTC)와 삼성패키징연구센터(SPC) 등 두 곳이다.
2005년 설립된 무선기술센터는 이동통신분야의 RF전파 송수신단을 CMOS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소모가 매우 적고 효율이 높은 제품 개발을 위해 KAIST 홍성철 교수(전기전자공학부)랩을 주축으로 삼성전기측 연구인력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패키징연구센터는 3개 센터 중 가장 늦은 지난 4월에 설립됐다. 패키징분야의 품질 개선과 차세대 기술력 확보를 위한 전문 기술 인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밭대와 지난해 1월 공동으로 설립한 소프트웨어래디오센터(SRC)는 SW 래디오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밭대학 전파공학과 5명의 교수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센터는 RF무선네트워크, 시스템용 RFIC, 다중대역 안테나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공동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이 졸업후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고 있다.
◇왜 대전인가?=이처럼 삼성전기가 대전에 잇따라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있는 이유는 대전의 풍부한 고급인력과 이들에게서 나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때문이다. KAIST를 비롯, 한국정보통신대학(ICU), 충남대, 한밭대 등에서 양성되는 우수 인력들이 과제에 참여함으로써 실용적인 논문 및 특허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IT전문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접해 있어 기술상용화에 따른 연구협력도 비교적 쉽다. 현재로서는 무선기술과 관련된 미래 전략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위해 대전이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향후 계획=삼성전기는 대전지역 대학들과의 연구성과에 만족, 연내 대전에 무선랩 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설치된 3곳의 무선기술 분야 연구소를 총괄하는 개념의 연구소인 셈이다. 각기 다른 연구가 진행중인 3곳의 연구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합동 연구를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학선 상무는 “대전은 무선기술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무선랩 분소 설치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