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소 KEC 회장 "전력용 개별소자 톱10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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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C 가족들은 현장이 강한 회사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강점인 현장의 경쟁력을 앞으로는 고객의 고민을 먼저 생각하는 상품개발, 고객과의 거리를 단축하는 물류체계및 고객이 신뢰하는 품질 체계 확립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자산업 원조기업중 하나인 KEC가 창립 38주년을 맞았다. KEC는 이를 기념해 지난 6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패러다임 시프트 데이(PARADIGM SHIFT STARTING DAY)’를 갖고, 2012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전력용 개별소자업계 톱 10에 진입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임원 및 간부사원 250여명과 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는 곽정소 KEC 회장(52)을 만났다.

  “KEC는 1969년 창업한 이후 비메모리 분야에만 전념해 온 국내 최대 개별소자 전문업체로, 지난해 회사를 지주회사인 KEC홀딩스와 반도체회사인 KEC코퍼레이션으로 분할한 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부터 전력용 개별소자 사업을 강화해 2012년에는 현재의 3배인 연매출 1조원의 초우량 개별소자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곽 회장은 목표 실현을 위해 국내 최초로 200㎜(8인치) 개별소자 전용 팹을 건설, 전력용 개별소자 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 팹을 활용하면 생산량 증강은 물론 원가절감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중 구미공장에 200㎜(8인치) 개별소자 전용 팹을 건설해 개별소자 200㎜ 팹 생산시대를 열겠습니다. 200㎜ 팹 건설 투자비를 포함해 기존 팹의 공정 개선과 전력용 개별소자 개발 등을 위해 앞으로 3년간 4000억원을 투입할 작정입니다.”

 투자자금 조달 방법과 관련해서는 증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금조달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국내외 새로운 주주와 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곽 화장은 전력용 개별소자 제품군도 현재의 휴대기기·디지털 가전기기 중심에서 산업기기용·자동차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브랜드 판매만으로는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해외 주요 전력용 개별소자업체와의 ODM 계약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유수의 글로벌 개별소자업체와 제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글로벌시장에서 KEC의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적 업무 제휴가 필요합니다.”

 곽 회장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패키징 기술과 장비기술을 바탕으로, 초소형 칩 및 전력 반도체 패키지 아웃소싱 사업(반도체 조립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핵심 장비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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