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5)]HW 용량·속도 내가 최고-서버:한국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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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IBM(대표 이휘성 www.kr.inm.com)은 국민·우리·기업·하나·SC제일·한국씨티·대구·부산 등 상당수 은행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고객 수만 보면 은행 주 전산기시장의 절대 다수가 IBM 메인프레임 진영이다. 국내 서버시장의 제왕 노릇을 해온 한국IBM이지만 고객 은행 가운데 상당수가 개방형 표준시스템(유닉스)으로 다운사이징을 검토하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메인프레임 사업 부문은 위기를 맞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국민은행이 차세대 계정계 시스템 컨설팅 사업자로 한국IBM을 선정해 일단 한 숨을 놓았지만 농협 등 아직 남아있는 프로젝트에서는 방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실제 계정계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농협 등 다수 은행들의 IBM 메인프레임 선호도도 기대 보다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메인프레임 시장을 잡아두기 위해 지난 해부터 경쟁사의 ‘다운사이징’ 논리에 맞설 수 있는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신제품 ‘IBM 시스템즈 z9’을 통해 메인프레임 비즈니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스템 z9은 협업 컴퓨팅 패러다임의 허브 역할에 걸맞는 개방성을 확보하고 리눅스나 자바와 같은 개방형 표준 기술을 적극 수용해 장기적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지난 해 밝힌 시스템 아젠다 전략에 맞춰 시스템즈 z9 후속 모델로 새롭게 개발한 109 엔트리 레벨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시스템 z9 메인프레임은 혁신적인 보안, 가상화, 협업 프로세싱 기능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최첨단 컴퓨팅 시스템이다. IBM은 5000여 명의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보안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12억달러의 개발 비용을 투입, 시스템 z9을 가장 많은 개방형 표준 기술을 적용한 안전한 컴퓨팅 시스템으로 설계해 냈다.

올 들어 제일화재해상보험에 시스템 z9 최신모델을 공급한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확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국IBM은 시스템 z9와 제일화재해상보험이 기존에 보유한 시스템 z 메인프레임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존 DB·핵심 업무 애플리케이션 서버 외에 메시지 통합 서버를 신규 탑재하고 관련 관리기능들을 구축했다.

또한 탁월한 유연성을 자랑하는 파워6 기반 신제품 시스템 p570은 현재 광범위한 비즈니스 및 기술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25개 이상의 벤치마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이 IBM p570이 성능면에서 압도하는 주요 이유는 이 시스템의 균형 잡힌 설계 때문이다. IBM은 경쟁사 제품들과 달리 신제품의 프로세서 성능과 시스템 설계(캐시 용량 및 대역폭)의 비중을 조절, 균형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파워6 칩은 각 칩 당 파워5의 4배인 총 8MB의 캐시를 가짐으로써 초당 300GB라는 엄청난 프로세서 대역폭을 지원한다.

최상위 제품인 시스템 p595를 한국타이어 ERP 프로젝트에 공급, 예기치 않은 다운타임을 기존의 100분의 1로 줄였고 생산성과 효율성의 대폭 향상을 실현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또한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에도 시스템 p595를 기반으로 한 여행업계 최초의 PI(프로세스혁신) 및 ERP 시스템을 구축, 성공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이 회사 글로벌 통합경영전략의 발판을 구축했다.

올해 주력 상품은 시스템 i 550모델로 총판 모델에 포함시켜 보다 적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550 모델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가격과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미드레인지급 서버로 중견기업 및 대기업의 고유 IT 환경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중소기업용 블레이드 컴퓨팅 시스템인 ‘블레이드센터 S’는 업계 최초로 서버에서부터 전화 시스템,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 등 중소기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들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블레이드센터 S를 채택할 경우 중견 및 중소기업들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25∼40대의 서버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 운영할 필요가 없게 된다.

책상 위에 둘 수 있도록 ‘맞춤 사이즈’로 개발된 이 제품은 홈 오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20볼트 표준 전기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며 스토리지와 최대 6대의 블레이드 서버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또한 IBM 블레이드센터 S는 IT관리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가정용 PC를 설치하는 과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구성된다. ‘설치 마법사(wizard)’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따라 블레이드 서버를 시스템에 연결하고 전원을 연결한 다음 관리 툴을 실행시키면 ‘익스프레스’ 설치를 통해 선택과 클릭 몇 차례로 손쉬운 시스템 연결이 가능하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