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관제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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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님, 우리가 다 보고 있어요.’

 무인경비서비스 기업들이 영상관제 시장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에스원이 지난해 제일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텔레캅서비스, ADT캡스 등 빅 3 무인경비서비스 기업이 모두 영상관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영상관제시스템은 경비대상 구역에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외부 침입 등 이상이 생기면 신호와 함께 동영상을 관제센터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급증하는 강력 범죄와 기밀 유출 등으로 기업과 자영업 점포는 물론 특수 의약품을 보관하는 병원과 금융기관, 사업장을 수시로 확인하기 원하는 공장과 창고 등으로 고객이 확대되고 있다.

 ◇영상 보안 선두주자=에스원(대표 이우희)의 영상관제시스템 ‘세콤뷰’는 지난해 11월 처음 출시된 후 에스원의 고가 서비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세콤뷰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 영상감지기술인 IP서빌리언스(Surveilance)를 이용해 감지센서와 카메라를 연동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에스원은 앞으로 영상 정보에 음성 정보를 더해 현장에 침입한 범인에게 경고 방송을 보내는 양방향 멀티미디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박완 에스원 상품기획팀장은 “우리나라의 무인경비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 정도로 매년 20만명 정도가 신규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영상관제서비스가 장기적으로 10% 정도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IT인프라 최고=텔레캅서비스(대표 김동훈)는 KT그룹의 첨단 IT인프라 활용한 ‘텔레캅 아이’로 영상관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텔레캅아이는 KT그룹의 인터넷, 유무선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하며,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침입시 긴급출동과 동시에 전등을 자동으로 점등하고, 고객에게 바로 SMS를 발송한다. 이 서비스는 영상 교통정보 제공은 물론 사용자제작콘텐츠제작(UCC) 기반 서비스 등 생활 편의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동훈 텔레캅 사장은 “KT의 인프라와 KTH의 인터넷, KTF의 모바일 플랫폼이 결합한 최첨단 서비스로 선발 사업자를 단시간 내에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유출 염려 제로=ADT캡스(대표 이혁병)는 최근 ‘ADT 비디오(ADT Video)’를 시작하면 세 회사 중 가장 늦게 서비스에 진출했다. ADT 비디오 서비스는 고객의 영상을 현장의 DVR시스템에 직접 녹화한다. 고객은 영상이 필요할 경우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DVR시스템에 실시간 접속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ADT캡스는 고객의 영상을 현장에서 녹화, 저장하지 않고 자체 관제센터에 저장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고객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정보 유출의 우려를 낮췄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