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10인치 이상 대형 LCD 출하량에서 1년 만에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LG필립스LCD(LPL)는 모니터 패널 출하량 1억대를 돌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대형 LCD 출하량이 713만개로, 각각 685만개와 681만개인 대만 AU옵트로닉스(AUO)와 LPL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이후 LG필립스LCD와 AU옵트로닉스에 밀려 대형 출하량 경쟁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14% 늘어나 사상 최대인 15억9000만달러로 월매출 1위를 27개월째 이어갔다.
LPL은 지난 7월 모니터 패널 출하량 224만개를 보태면서 업계 최초로 모니터 출하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 LPL은 지난 7월 매출과 대형 출하량이 각각 9%, 2% 늘어난 13억5600만달러와 681만개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대형 패널 출하량이 한 달만에 급증한 것은 7월부터 8세대 생산라인을 시범적으로 가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삼성전자의 7월 TV패널 출하량은 전월대비 15% 늘어나고, 노트북 패널은 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L이 같은 기간 TV와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이 각각 2%, 5% 늘어난 것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8세대 가동 효과가 7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범가동해온 8세대 생산라인을 8월부터 본격 양산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매출과 출하량에서 2위그룹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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