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적 제조업체들의 초대형 IT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면서 컴퓨팅업체들의 하드웨어(HW) 낙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한국HP 등 컴퓨팅업체들은 수 년간 추진돼 온 삼성전자의 글로벌 ERP 프로젝트, 현대차 ERP 프로젝트 등에 들어가는 HW 수주를 놓고 막바지 성능테스트(BMT) 경쟁에 나섰다.
컴퓨팅업체는 비록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수주가 최대 현안이기는 하나 꼬리를 물고 추진되는 제조 산업계의 IT 프로젝트 성패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경우는 리얼타임 트랜젝션이 많은 금융권과 같이 2중화·3중화에 대한 투자는 적지만 그룹사 수직 계열화와 글로벌 경영이라는 성격상 적어도 수백억원 대의 초대형 HW 구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미국에서 한국IBM과 한국HP를 대상으로 오라클의 병렬 데이터베이스 클러스터링 기술인 랙(RAC)을 활용한 서버 BMT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두 업체 중 한 곳에 서버를 발주할 예정이다.
사실 삼성전자의 글로벌 ERP 프로젝트는 3년째 전략과 계획이 몇 번씩 바뀌어 서버 벤더들이 그때마다 BMT를 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전략이 바뀌고 사람이 바뀔 때 마다 요구도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지만 대형 수주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스토리지업체들도 향후 실시될 BMT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 많은 데이터베이스(DB)들이 각 HW에서 잘 구현되는지 여부를 보고 있다”면서 “기술 변화가 급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HW 공급업체들의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ERP 프로젝트가 발족되면서 서버 장비 발주를 계획 중이다. 서버업계는 내심 발주 시점을 올 가을 정도로 보고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 측은 “본사 ERP 서버의 운용계 HW 구입이 내년으로 결정돼 있다”며 “올 연말까지는 업체와 기종 선정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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