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세계 3대 전시회로 `부상`

“해외 10여개 업체가 뒤늦게 참가 신청을 했지만 전시공간이 부족해 내년을 기약했을 정도다.”(디스플레이산업협회 문선목 이사)

“학술대회 논문수가 처음으로 460편에 육박할 것이다.”(정보디스플레이학회 황기웅 회장)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가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출범을 계기로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세계 3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구심점인 협회가 행사를 처음으로 직접 주최하면서 국내 패널, 장비, 재료, 부품업체들이 총출동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수 업체들의 참가도 눈에 띄게 늘어 역대 최대 규모 기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올해 IMID 전시회 참가업체는 작년 138개보다 16개가 늘어난 144개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외 업체의 참가도 두드러져 7개국에서 27개 해외 업체가 전시공간을 예약해 전체의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선목 이사는 “지난 5월 협회가 출범하면서 준비 기간이 짧아 우려를 많이 했지만, 협회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면서 참가업체가 쇄도해 뒤늦게 신청한 해외 업체들이 전시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며 “샤프, CMO, CPT, 한스타 등 그동안 IMID 참가를 꺼려온 해외 패널업체들도 내년부터 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학술대회의 논문수도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IMID를 공동 주최하는 정보디스플레이학회 황기웅 회장은 “올해 학술대회 발표 논문 수는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11% 가량 늘어난 460여편에 이를 전망”이라며 “40년 전통의 미국 SID의 논문수가 650편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IMID는 7년 만에 SID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460편 논문 가운데 30%인 135편 가량이 해외 17개국 논문으로 채워질 예정이어서 세계 디스플레이 신기술 교류의 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국내외 디스플레이업계와 학회 수뇌부도 총출동해 세계적인 전시회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협회장인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은 이미 IMID 행사 준비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이희국 LG전자 사장 등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수장들도 대거 IMID 행사장을 누빌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레리 웨버 미국 SID 회장을 비롯해 미국디스플레이컨소시엄(USDC)의 CTO인 로버트 피넬, 독일 액정원천기술업체 머크의 월터 쭈위텍 부사장, 디스플레이서치 로스 영 회장 등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가한다.

황기웅 회장은 “올해 IMID는 협회 출범을 계기로 전시 참가 업체수, 논문 발표 수, 국내외 관계자 참가 수 등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환골탈태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SID, 일본의 FPD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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