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유니온뱅크의 보고서를 인용, 이 지역 경기의 회복으로 현지 노동인력의 임금도 2000년 전후 닷컴 붐 당시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전의 주역은 역시 애플을 비롯해 인텔·HP·시스코·구글 등 실리콘밸리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스타 IT업체들. 이들 기업의 미국 내외, 특히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실적 호전은 자연스럽게 이 지역 근로자의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쓰다 게이타로 유니온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부터 하이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반전되는 양상”이라며 “실리콘밸리의 노동력은 고도의 숙련된 IT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고급 기술자가 주를 이뤄 평균 임금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01∼2004년 사이 새너제이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 역내에서만 20%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임금도 1929년 대공황 이래 최악의 감소세를 보이며 떨어졌다.
실리콘밸리의 고임금은 이 지역 외식산업을 비롯해 도·소매업 종사자의 임금 수준도 동반 상승시키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이 지역의 비농업 분야 종사자의 임금 인상률은 2.6%. 이는 같은 기간 전미 2·3차 산업 종사자의 임금 인상률인 1.6%보다 1%포인트 높다.
최근 실리콘밸리가 속해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주택시장은 모기지론 등 최근 높아진 금융 부담으로 불황에 빠졌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선전’이 자칫 폭락의 위험에 있는 주택시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는 전체 캘리포니아주의 경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마쓰다 수석의 설명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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