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거 3파전…與 조정식·김태년·박지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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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전, 조정식-김태년-박지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국회의장 선거가 조정식·김태년·박지원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2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이번 경선은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된다.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일인 4일 조정식·김태년·박지원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이 원내 1당인 만큼 당내 경선 승자가 사실상 차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친명(친이재명) 핵심으로 꼽히는 조 의원은 “민주당의 파란 피가 흐르는 집권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23대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대통령 4년 연임제를 포함한 개헌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22년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대통령 정무 특보로 위촉되며 친명계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의 고의 지연과 파행을 막고 국가적 과제인 개헌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의장 직속 민생경제전략회의체를 신설해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성남 수정 지역에서 5선을 지낸 김 의원은 성남시장을 역임한 이 대통령과 정치적 연고를 공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내 친노·친문계 기반을 갖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정책통이란 평가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진입 상황을 언급하며 “국회 최고령인 내가 끌려가 불쏘시개가 되자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정치는 협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은 배려하지 않겠다”며 강한 대여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고,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활동을 통해 강성 지지층과의 접점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국회의장 경선은 기존 의원 투표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권리당원 투표가 처음 반영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오는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뒤, 13일 의원 현장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의원 투표에서는 조 의원과 김 의원이 비교적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이 높은 대중 인지도와 호남 당심을 기반으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국회부의장 선거에는 민홍철 의원과 남인순 의원이 각각 출마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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