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소부장 생태계로 제조도시 체질 전환
항만 배후단지·의료·교육 인프라 확충
삼성캠퍼스 중심 중소기업 테스트베드 추진
미군·외국인 주민 정착 지원으로 도시 활력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최원용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후보의 말이다.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항, 주한미군기지, 고덕국제신도시를 품은 경기 남부 핵심 성장도시다. 인구 65만 도시에서 85만, 100만 도시로 커지는 길목에 서 있지만 반도체 제조 기반을 넘어선 산업 확장, 동서 생활권 연결,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 의료·교육 인프라 확충, 외국인 주민 정착 지원이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최 후보는 '평택 30분 생활권'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외곽순환도로 단계 구축과 KTX·SRT·GTX 등 광역철도망 활용, 환승 체계 개선을 통해 송탄·고덕·안중·포승 등 주요 생활권을 촘촘히 잇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소부장·중소기업 테스트베드·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제조 중심 도시를 첨단산업 생태계 도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용 후보는 “도시개발과 기업 유치, 행정 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평택의 골든타임을 책임지겠다”며 “산업 성장의 효과가 골목상권과 교육, 의료, 정주 여건으로 이어지는 평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 등록 이후 선거운동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함께해 온 캠프 관계자와 가족,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당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크다.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실현 과정과 행정적 어려움까지 책임져야 하는 일이다. 오랜 행정 경험을 통해 정책 추진의 복잡성과 실행 과정을 알고 있는 만큼, 시민에게 드린 약속은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고 끝까지 책임지겠다.
평택은 지금 비약적 성장의 갈림길에 서 있다. 말보다 실행, 구호보다 결과가 필요한 시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시민 삶에 필요한 변화를 더 듣고, 평택의 성장이 시민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평택 30분 생활권은 동서남북으로 나뉜 생활권을 도로와 철도, 환승 체계로 촘촘히 연결하는 데 방점이 있다. 송탄에서 포승으로 이동할 때 직접 연결되는 도로가 부족해 우회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택 외곽순환도로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주요 거점을 더 빠르게 잇겠다.
KTX, SRT, GTX 등 광역철도망도 시민이 실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승 체계를 개선하겠다. 평택에서 안중역 등 주요 거점까지 전철과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야 산업단지와 항만, 신도시, 미군기지, 원도심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30분 생활권은 단순한 교통 공약이 아니라 평택의 산업과 주거, 교육, 상권을 함께 묶는 도시 운영 전략이다. 교통망을 통해 도시 성장의 효과가 시민의 이동 편의와 생활권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평택이 반도체 제조 기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산업 기반을 인공지능(AI), 소재·부품·장비 산업까지 넓혀 첨단산업 생태계로 확장해야 한다.
우선 지역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하고, 개발한 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제공을 추진하겠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1·2차 협력사와 지역 중소기업이 반도체 밸류체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지원도 강화하겠다.
산업 확장에는 인력 양성이 함께 가야 한다. 제조 현장에는 기업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재가 필요한 만큼 평택대, 한경국립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늘어난 세수와 경제 효과는 지역 전체로 확산하여야 한다. 지역화폐 예산을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높여 산업 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지역경제 전반으로 퍼지도록 하겠다.
평택항 배후단지 활성화는 항만만 따로 보고 풀 문제가 아니다. 인근 산업단지와 물류, 제조 기능을 함께 연결해 항만 배후 경제권을 키우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
평택항의 관리와 개발 권한은 해양수산부에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현재 평택항 항로가 중국과 동남아 중심으로 제한돼 있는 점을 고려해 항로 다변화를 검토하고, 인천항에 비해 통관 기간이 길다는 현장의 어려움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하겠다.
배후단지는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아 산업·물류 기능을 확장할 여지가 크다. 여기에 문화·관광시설 개발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해 평택항을 단순 물류 거점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에 활력을 주는 복합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주한미군과 평택시가 상생하려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일상 속 교류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 체험, 기부 행사, 가족 단위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군 가족과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를 늘리겠다.
이 교류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져야 한다. 미군기지 인근 상권의 현황과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상인과 미군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송탄 지역은 청년과 외국인,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 이색적인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확충해 미군기지 주변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겠다.
평택의 정주 여건을 높이려면 의료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학 병원급 의료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아주대병원 유치는 이런 문제를 풀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진행 상황에서 어려운 부분과 보완해야 할 지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해결 가능한 사안부터 행정이 적극적으로 챙기겠다.
병원 유치는 단순히 의료기관 하나를 들여오는 문제가 아니다. 인구 증가와 산업 성장, 정주 여건 개선이 맞물린 도시 기반 시설 확충의 문제다. 평택이 100만 도시로 성장하려면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포승읍과 송탄을 중심으로 러시아, 고려인, 외국인 주민이 늘고 있다. 이를 단순한 인구 변화로 볼 것이 아니라, 평택의 지역사회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 과제로 봐야 한다.
생활 지원과 문화 이해 교육, 지역 상권과의 연계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 외국인 주민이 지역에 머물고 소비하며, 지역 주민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어야 도시 전체의 활력도 커진다.
평택은 미군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고려인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사는 국제도시다. 포용은 넓히되 생활 질서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 작동하는 정착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
교육 분야의 핵심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고, 지역 안에서 진로와 진학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학 스쿨버스 운영, 학생 학력 향상 지원, 권역별 진로 진학 상담센터 운영을 추진하겠다.
소사벌초등학교 앞에서 1년 넘게 교통지도를 하며 안전한 통학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확인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어야 학부모도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고, 이는 평택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 기본 조건이다.
평택이 산업도시로 성장하려면 교육 경쟁력도 함께 높아져야 한다. 초·중·고 학생의 기초학력과 진로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체계까지 연결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를 만들겠다.

평택은 인구 65만 도시에서 85만, 100만 도시로 성장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이 골든타임을 제대로 이끌려면 도시개발과 기업 유치, 중앙정부·경기도와의 조정 경험을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
평택시 부시장,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며 고덕국제신도시 조성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 등 평택의 핵심 성장사업에 함께했다.
도시가 어떻게 커지고, 기업이 어떤 조건에서 들어오며, 행정이 어떤 방식으로 조정되어야 성과가 나는지 현장에서 경험했다.
최근까지 행정 현장에서 일해 온 것도 강점이다. 평택의 성장 과정과 현재 과제, 앞으로의 실행 방법을 알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협력을 끌어내 평택의 다음 도약을 책임지겠다.
평택=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