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최근 발간한 통신요금 비교 자료에 우리나라의 적절치않은 요금제가 포함돼있어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부절적한 요금제를 제공한 주범으로 SK텔레콤이 지목받고 있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ECD가 발표한 ‘OECD 커뮤니케이션 아웃룩2007’ 자료 가운데 우리나라 이동전화 요금 비교는 SK텔레콤의 팅 요금제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량 이용자 비교대상에는 팅100이, 중간 및 다량 이용자 요금제로는 팅버디가 포함됐다. 팅요금제는 18세이하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로 일반 이동통신 요금제 비교로는 적절치않다. 그런데도 OECD는 영국의 서베이 회사인 텔리전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도고 정확한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리전은 사업자에 대한 직접 질의보다는 홈페이지를 통한 요금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같은 방식이라면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우도 요금제의 비교 신뢰성에 큰 흠집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OECD 자료는 정통부가 우리나라 통신요금 수준을 언급해온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인용됐지만 결과적으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그런데도 SK텔레콤은 마치 자사가 요금이 낮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료를 제출한 것처럼 알려져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OECD로부터 어떤 요금제에 대한 문의나 자료요청이 온적이 없다”며 “마치 우리가 자료를 제출한 것처럼 지목된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정통부 역시 OECD에 이 같은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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