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전자지도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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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만도맵앤소프트가 자사의 ‘지니’ 맵에 적용한 트래픽캐스터 기능으로 교통량을 예측해 지능형으로 길 안내하는 화면

내비게이션 단말기의 핵심 기능인 전자지도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가 지능형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교통량을 예측한 길안내와 사진을 통한 실제 이미지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가고 있다.

 ◇지능형으로 진화=최근 SK에너지는 ‘토마토맵’에 ‘패턴 교통정보 기능’을, 만도맵앤소프트는 ‘지니’에 ‘트래픽캐스터’를 각각 탑재했다. 두 기능은 이름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과거 교통정보를 통계 데이터베이스(DB)화하여 제품에 내장하고, 이 데이터를 토대로 경로안내를 해주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즉 과거에는 내비게이션이 가장 가까운 최단거리를 안내했다면, 이들 기능은 사용자가 출발하는 요일과 시간대 등에 따라 막히는 길을 피해 최적화된 길 안내를 제공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패턴 교통정보 기능은 최근 3개월간의 교통정보를 내장하여 경로탐색에 적용함으로써, 택시기사들의 숙련된 경로탐색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과 같은 효과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편의기능 다양=복잡한 교차로와 고속도로 나들목 등 초행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는 길은 사진을 통한 실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혼란을 최소화하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최근엔 대부분의 전자지도 업체들이 이 기능을 채택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사진 데이터를 추가하고 있다.

 경로탐색 옵션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고속도로·무료도로·최단거리·최단시간 등 4∼5개에 불과하던 경로탐색 기능이 다양한 옵션 추가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만도맵앤소프트가 지난 5월 출시한 맵피 유나이티드는 사용자의 경로설정 목적에 따라 최대 224개의 경로를 제공하는 ‘다중경로탐색’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속도로+무료 옵션을 사용하면 요금소를 회피할 수 있는 등 사용자 설정에 따라 최적화 경로를 안내한다.

 ◇무선 업그레이드 시대 눈앞=지금은 지도 데이터 및 내비게이션 SW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메모리카드나 USB 연결 등을 해야한다. 때문에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 업그레이드 문제를 무선으로 자동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곧 등장한다.

 SK에너지는 전국 3500개 SK주유소에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AP 설치는 다 끝난 가운데 블루투스 모듈 장착이 가능한 단말기가 출시되면 시범 적용할 예정이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카메라 위치 정보 등 간단한 업데이트가 실현될 전망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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