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업계 `디지털 사이니지` 바람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가 평판TV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항이나 호텔, 병원 등 공공 장소에서 방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특정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장치다. 기존 상업용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에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관리 플랫폼까지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DDS(Dynamic Digital Signage)’라는 신개념을 내세워 북미 평판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북미의 호텔과 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평판TV 교체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HD급 42인치 PDP TV, 47·36·32인치 LCD TV 등을 대거 출시했다. LG전자는 DDS 시장이 완제품 TV를 공급하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이 각각 필요로하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출시된 제품은 IPTV 기능을 넣거나 콘텐츠 불법 복제 방지 솔루션 등을 탑재했다.

LG전자 미국법인 론 스네이도프 부사장은 “북미 호텔의 50%가 LG전자의 TV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으로 올해 북미 상업용 TV시장에서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Smart Signage)’라는 마케팅 포인트로 국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LCD 총괄이 생산하는 DID에 DM 총괄의 TV와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호화유람선 로열캐리비언에 총 5만대의 LCD TV를 공급하기로 한 것과 이탈리아 7성 호텔 타운하우스 갤러리아와의 계약이 대표적 예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 사이니지 대다수가 상업용 제품인 만큼 고객사가 사용하기 쉽도록 스케줄 편성, 예약 방송, 정보 편집, 셋톱박스 원격 관리 등의 추가 기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공장소나 기업에 B2B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게 되면 브랜드 인지도 제고나 이후 일반 컨슈머 판매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단순 세트 공급에서 솔루션 개념의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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