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통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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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초고속인터넷에 이동전화, 와이브로, 보험을 각각 묶어 최고 10% 이상 할인하는 결합상품 3종을 다음달 선보인다. 특히 약정할인율에 결합상품 할인율을 추가함으로써 할인 체감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25일께 결합상품 출시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SK텔레콤의 대응에 따라선 지배적사업자의 요금 인하 경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KT는 이날 공개한 결합상품안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KTF의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쇼’, KT의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보험 등을 묶은 결합상품 3종을 개발, 정부의 인가를 받는대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업계 예상대로 시내전화 결합 상품을 제외했다. 

‘메가패스+쇼’ 결합상품은 메가패스 5∼15%, 쇼 기본료 10%를 각각 할인하며 ‘메가패스+와이브로’는 메가패스 5∼15%, 와이브로는 10∼20% 각각 저렴하다. ‘메가패스+보험’은 메가패스가 10% 저렴하고 보험은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패스와 와이브로의 할인율이 각각 5∼15%와 10∼20% 범위로 발표된 것은 정보통신부와 인가 협의 절차 때문으로 최종 할인율은 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메가패스의 경우 기존 약정 할인율에 결합상품 할인율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메가패스만 놓고 보면 결합상품 할인율 최고 15%에 3년 약정 할인율인 15%를 합쳐 30%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고속인터넷 최고가 상품인 ‘스페셜’ (월 4만원)과 3G ‘쇼’ 중 기본료가 가장 비싼 ‘30시간 무료 이월’(기본료 월 9만원)를 동시에 가입하면 초고속 6000원, 이동전화 9000원 등 최고 월 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병우 마케팅부문장은 “결합상품 출시는 KT가 추진하고 있는 고객가치 혁신의 하나로 IT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함으로써 가정의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메가TV를 포함한 3가지 결합상품인 TPS와 4가지 결합상품인 QPS 등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동전화 시장의 지배적사업자인 SK텔레콤도 다음주 결합상품 구성안 등 출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서울지역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과 우선적으로 제휴를 타진 중이며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 상품 출시가 유력하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