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컨설팅업체 `힘겨루기`

금융권 정보기술(IT) 시장을 놓고 IT서비스 업체와 전통 컨설팅 업체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IT서비스 업체는 윗단인 비즈니스·솔루션 부문에서, 전통 컨설팅 업체의 경우는 밑단인 솔루션·시스템통합(SI) 등의 부문에서 역량을 강화하면서 금융IT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금융은 산업 특성 상 제조·공공 대비 상대적으로 IT 의존도가 높은 탓에 삼성SDS·LG CNS·SK C&C 등 IT 서비스 진영과 액센츄어·베어링포인트·투이컨설팅 등 전통 컨설팅 진영간 본격적인 경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수협프로세스혁신(PI) 컨설팅’에는 AT커니·삼일PwC·BA&H 등 컨설팅 업체가 경쟁, 삼성SDS가 수주했으며 이달 굿모닝신한증권 차세대시스템 ISP에는 한국 IBM·액센츄어·BA&H·삼일PwC 등이 경합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권 컨설팅 노하우 축적을 기반으로 한 IT 서비스 진영의 공성 전략과 선진 기법들을 활용한 노하우 및 전문성을 앞세운 전통 컨설팅 진영의 맞대응 전략이 금융권에서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는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 자본시장·투자금융 산업 대응을 위한 TF를 운영, 금융컨설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차세대 영업점 설계, 국제회계기준 관련 영역에서 깊이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최적의 해결안을 제시한다. 특히 최근 웰스파고(Wells Fargo)은행 출신의 금융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하는 등 금융컨설팅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SK C&C도 IT통합, 자산관리, 차세대 시스템, EDW, CRM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한국 IBM은 온 디맨드 비즈니스 전략을 토대로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소한다.

 IT서비스 업체들의 잇따른 공세에 대응, 액센츄어는 선진 기법과 제 1·2 금융권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접목,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사내 SI 조직인 ATS의 인력을 연내 100명수준으로 확보, 컨설팅에서 SI에 이르기까지 종합 IT서비스를 제공,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베어링포인트는 CRM 고도화·EDW·AML(자금세탁방지), 차세대 이후의 ERP 고도화, 자본시장통합법 대응과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에 역점을 둔다. 특히 통합 서비스 구축 체계를 토대로 증권·카드·보험업 등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투이컨설팅은 고객·상품·채널의 통합관리가 가능한 차세대 시스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후 EDW 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 이 시장에 역량을 강화하고 프론티어솔루션도 마스터데이터관리(MDM)에 집중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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