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쿼츠가 반도체업계의 300㎜ 팹 가동과 증설이 이어지면서 300㎜ 쿼츠웨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쿼츠웨어는 반도체 식각·확산 공정에서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거나 이송하는 데 사용되는 소모품이다.
원익쿼츠(대표 최홍석 www.wonikquartz.com)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쿼츠웨어 매출의 45% 비중이던 300㎜(12인치) 제품이 올 1분기에는 50%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말에는 60%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6일 밝혔다.
원익쿼츠는 12인치 제품은 기존 8인치 보다 2배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매출증가와 생산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는 만큼 올해 작년보다 25% 늘어난 600억원 매출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익쿼츠는 300㎜ 쿼츠웨어의 판매호조 지난 1분기에 전 분기보다 각각 29% 늘어난 151억원, 130% 증가한 41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원익쿼츠는 하반기부터 미국 반도체 장비회사인 RAM에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실적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원익쿼츠는 현재 계약품목 14개 가운데 2∼3개 품목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품목도 인증 테스트를 진행중이어서 이르면 3분기부터 공급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원익쿼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올해 30여개의 신규 반도체 팹이 건립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7개 라인이 12인치 공장이 차지할 것”이라며 “연말께면 한달간 생산되는 300㎜웨이퍼가 1억800만개를 넘어서는 등 급속한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원익쿼츠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40% 이상)를 지키며 세계 1위 업체인 독일 헤라우스(Heraeus)에 이어 일본 토소(Tosoh)와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중이다.
한편, 올해 세계 쿼츠시장은 전년대비 8% 증가한 7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국내 쿼츠 시장 역시 10% 성장한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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