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기관에 입주한 뒤 사업규모가 커진 지방의 IT벤처기업들이 졸업을 앞두고 갈 곳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29일 지방의 IT업계에 따르면 테크노파크와 비즈니스센터 등 보육실에서 성장한 IT기업의 상당수가 입주기한을 다 채워 입주실을 떠나야 하지만 마땅히 옮길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지방의 IT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해당 지자체가 입주시설을 떠나는 IT기업을 위해 IT특화 집적단지를 조성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구테크노파크에는 올해 입주기한인 6년을 채우는 IT기업이 7개사에 이른다. 대구TP의 경우 6년간 입주할 수 있고, 한 차례 1년을 연장할 수 있어서 최대 7년까지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은 내년이면 모두 입주시설을 떠나야 한다.
이 가운데 2000년 10월에 입주한 위니텍과 2001년 1월에 입주한 링크데이타는 이미 1년을 연장한 상태이다. 나머지 업체도 대부분 졸업 후 갈 곳이 없다는 이유로 입주 연장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졸업을 앞둔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간부족에 허덕이는 IT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IT특화 집적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체 관계자는 “테크노파크를 졸업하는 업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방의 IT기업들이 모여들 수 있는 소규모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며 “집적화는 기업 간 정보교류와 인력충원, 기업합병 등 적지않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이노비즈센터도 지난해 말 졸업예정기업 12개사가 갈 곳이 없다는 이유로 입주연장을 신청하는 바람에 이를 받아들였다.
공장 부지를 확보 하기가 어려운데다 졸업한 뒤 뿔뿔이 흩어져 버리면 정보교류는 물론이고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 고민 끝에 입주연장을 신청한 것이다.
부산의 경우 IT기업들이 입주지원시설에서 졸업하면 이들 기업들이 모일 수 있는 집적단지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시내 각지로 흩어져 버리고 만다. 그나마 집적화가 이뤄진 해운대 IT벤처센터는 임차료가 비싸고, 영도의 SW지원센터는 시설이 열악하고, 교통이 불편해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
부산정보기술협회와 지역 IT기업들은 올 초 부산시를 상대로 IT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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