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보다폰 독일 법인과 휴대폰 공급 효율화를 위한 ‘적기공급기획예측프로그램(CPFR)’을 가동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독일법인은 독일 보다폰과 지난 6개월간에 걸친 CPFR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정보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와 CPFR를 가동한 적은 있지만, 휴대폰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겨냥해 대형 이동통신사업자와 손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PFR 시스템은 완제품 제조업체와 조달업체 사이에서 수요예측·판매계획 정보를 서로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적시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고, 재고는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으로, 양자 모두에게 적지 않은 경영개선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번 CPFR 개통에 따라 삼성전자 본사와 독일법인, 독일보다폰은 독일 전역에 공급되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 현황을 지역별·제품별로 하루단위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재고와 수요의 불일치로 인한 기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상호협력 계약으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