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선전화와 팩스에 불과했던 의사소통 수단이 최근 휴대전화·e메일·메신저 등으로 다양해졌다.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 새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탄생, 발전을 거듭하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기업 모두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통신 기술과 기기들이 커뮤니케이션 효율화에 기여하는 것만큼이나 과다한 시간과 비용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사용자는 통신 비용 부담과 사용법을 익히고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수신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 각 기기 간의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불편도 따른다. 기업 입장에서는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보장하기 위한 중복 투자는 물론이고 유지보수를 위해 과다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기업이 음성 통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화망과 데이터 통신을 위한 데이터 네트워크 망을 별도로 운용하면서 직원들의 이동통신 비용까지 지급하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음성·영상·유무선 통신을 하나로 접목시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꾀하려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Unified Communications)’이 업계의 화두로 자리 매김했다.
UC의 시작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거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적당한 사람을, 적절한 시간에, 적정한 장소로 ‘참여’시킬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케이션을 회복하자는 데서 출발한다. 즉 오늘날과 같이 무차별적인 커뮤니케이션 공세 대신에 상대방의 위치나 상태 정보를 확인, 그때 상황에 가장 이상적인 통신단을 통해 연락을 시도함으로써 좀 더 편리한 지능형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례로 상대방이 사무실에 상주하고 있을 때에는 내선 전화로, 자리를 비운 경우에는 핸드폰이나 TTS(Text to Speech)로 연락해 커뮤니케이션을 효율화 및 활성화함으로써 협업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더 나아가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즉 UC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전망되는 UC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낼 수 있는 쉬운 기술이 아니다. 왜냐하면 음성·데이터·영상 모두 각각 고유한 커뮤니케이션 특성을 갖고 있어 이를 통합, 지원하려면 네트워크 인프라부터 지능적으로 고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변화된 환경에 부합하도록 새롭게 네트워크 인프라를 설계할 필요도 있다. 즉,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은 간과한 채 최종 사용자 단의 UC 애플리케이션 채택만으로는 UC의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UC는 음성·데이터·영상 통신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 구현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실제로 UC를 구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합 네트워크 시스템 방식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것이다. 별도로 운영되는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망을 통합하면서 음성과 데이터, 보안을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통합 기술’이 전제될 때만이 메신저 등의 UC 애플리케이션이 제 기능을 다함으로써 UC의 궁극적인 목적인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UC의 진정한 가치를 실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경험할 수 있기 위해서는 고객들은 UC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UC 구현을 위해 전제돼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또 오랜 경험과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UC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성공 요소다.
◆김중원 시스코코리아 전략기획 및 마케팅본부장(전무) jwkim@cis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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