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정보화 사업 평가가치 기준으로 기능점수가 인정받을 수 있는 풍토조성을 위해 한·중·일 3국이 손을 잡는다.
9일 한국정보기술원가표준원(원장 이주헌) 등에 따르면 정보화 사업의 정당한 가치 인정을 위한 국제협력 기반 강화 차원에서 아시아권의 측정 전문가 그룹을 결성키로 하고,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3국의 대표 단체가 참여하는 ‘한·중·일 소프트웨어메트릭유니온(가칭)’을 출범한다.
여기엔 우리나라의 한국정보기술원가표준원과 중국소프트웨어벤치마킹표준그룹(CSBSG), 일본기능점수사용자그룹(JFPUG) 등 소프트웨어 측정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3국의 주요 측정전문 단체가 손잡고, 범아시아권 연합체를 결성키로 한 것은 해외선진국과는 달리 아시아권 국가들의 정보화 사업 평가기준이 객관성있는 기능점수가 아닌 단순 인력투입량 위주로 산출되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한·중·일 3국의 단체는 내달 연합체를 구성해 각국의 정보화 사업 측정기준을 조사·분석하고, 해외사례 비교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측정지표 발굴에 나서게 된다. 또 도출된 지표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는 한편 발주기관이 이를 적극 채택할 수 있도록 표준화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국제기능점수사용자그룹(IFPUG)가 공인하는 기능점수전문가자격증(CFPG) 제도 활성화 및 전문가 양성방안도 논의한다.
이와 관련, 오는 11월 이 제도를 도입키로 한 중국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기로 해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자격증 소지자 1009명 중 가장 많은 373명의 전문가를 배출해 2위 브라질 244명, 3위 인도 193명 등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주헌 한국정보기술원가표준원 원장은 “아시아권의 측정 전문가 그룹인 ‘한·중·일 소프트웨어메트릭유니온’ 결성을 통해 국제 협력기반 강화는 물론 국내 정보화 사업의 정당한 가치인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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