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밀렸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세계 23위였고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은 국제경쟁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작성한 ‘2007 IPS 국가경쟁력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평가점수가 45.77점으로 분석대상 66개국 가운데 23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1년 22위에서 2003년과 2004년 25위로 하락하다 2005년과 2006년 반전(22위)에 성공했으나 올해 다시 한 단계 하락했다. 조사대상 66개국 가운데 네덜란드가 65.98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2001년 첫 보고서 이후 매년 1위를 고수해오던 미국은 62.41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홍콩이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고 일본은 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진 20위였다. 중국은 3단계 상승한 21위를 기록, 보고서 작성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올해 IPS의 분석결과, 물적요소에서 한국은 시장 크기와 질을 의미하는 ‘수요조건’에서 11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기업 전략·글로벌 마인드·해외투자 등 ‘경영여건’과 교통·물류·통신·교육 등 ‘관련 지원산업요건’은 중위권 수준이었다. 에너지와 자원 등 ‘생산요소조건’은 모두 하위권으로 처졌다. 인적요소 조사에서 ‘기업가’와 ‘전문가’는 각각 15위와 16위로 비교적 순위가 높았으나 ‘정치가·행정관료’는 42위, ‘근로자’는 53위로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산업정책연구원 임민영 연구원은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상위권인 시장수요조건과 기업가·전문가들을 활용해 신제품을 통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차별화 산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경영적 측면을 강조하는 IPS의 국가경쟁력 분석은 시장수요조건과 관련산업, 기업경영요건, 생산요소조건 등 4개의 물적 요소 지표와 근로자, 정치가 및 행정관료, 기업가, 전문가 분야 등 4개의 인적 자원요소 등 모두 8개 부문에서 275개 지표별 통계와 설문 자료를 토대로 산정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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