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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은 글로벌 모바일 허브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총 350여 개 모바일 관련 기업 가운데 완제품 기업이 47개사, 모바일 부품이 151개사에 이른다. 나머지는 소재와 콘텐츠, 솔루션 등 모바일 연관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생산하는 모바일 단말기는 국내 모바일 총 생산액의 51%이며, 국내 GSM 단말기 생산액의 63.7%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최고의 산업적 인프라를 자랑하는 대구경북에서 모바일산업의 혁신적 추세와 동향을 소개하는 모바일 전문전시회가 내일부터 열린다. 오는 12일까지 사흘동안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리는 2007 국제모바일산업전시회(MOBEX 2007)는 지역 특화산업인 모바일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향후 글로벌 모바일산업의 트렌드를 짚어보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은 모바일산업의 허브=세계 초일류 모바일 기업인 구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에는 완제품에서 부품소재, 콘텐츠,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모바일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주로 구미와 김천, 왜관, 칠곡, 대구 성서산업단지, 북구 동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집적화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테크노빌딩이 완공돼 구미-칠곡-경북대-대구 성서산업단지를 잇는 모바일 산업 벨트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연구개발(R&D) 지원기관도 잇달아 들어서고 있으며, 모바일 관련 각종 인증지원서비스도 본궤도에 올라섰다.
우선 지난 3월 세계 정보통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가 기공식을 가졌다. 모바일 R&D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구미기술센터는 오는 2009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앞으로 상품화와 직결되는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할 전망이다.
정통부 사업인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도 오는 6월이면 구미에 문을 연다. MFT는 유럽과 똑같은 환경에서 현장테스트가 가능해 중소 모바일 기업의 GSM 휴대폰 개발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단말, 콘텐츠, 방송 분야의 개발과정 및 인증의 경우 이미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에서 구축한 첨단 장비를 통해 상당부분 해결되고 있다.
내달 중 오픈예정인 구미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도 대학 및 국책연구소 등이 입주, 중소 모바일 기업들의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4일에는 대구경북지역 모바일 기업의 협력 네트워크인 한국모바일컨버전스협회(KMCA)가 출범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지역 26개 모바일 기업들로 구성된 KMCA는 관련업계 현안과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책적 제안을 펴고, 지역 모바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심기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07 국제모바일산업전시회=EXCO 1층과 3층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모바일 기업의 비즈니스 확대는 물론, 향후 모바일 산업의 트랜드를 소개하는 행사로 구성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 구미혁신클러스터추진단,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주관한다.
총 60개 기업이 180개 부스를 마련해 2G, 2.5G, 3G, 4G 단말기와 DxB단말, PMP, 컨버전스 단말기, 블루투스, 와이브로, 무선랜, 솔루션, 콘텐츠 등 다양한 전시품을 소개한다.
대구경북지역 업체로는 새로닉스와 네오솔, 퓨전소프트, 유앤아이, 세기미래기술 등 29개사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모토로라,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노키아, NTT, 디코과학기술개발 등이 상담부스로 자리를 채운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모바일 생산기지인 지역의 모바일산업 관련 기업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모바일 산업 허브도시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부대행사로는 한국통신학회에서 주관하는 ‘2007 무선통신과 융합 국제포럼(IWCC Forum 2007)’이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모바일 전문가들이 참석해 3G, 3.5G, 4G의 산업현황과 사업개발, 4G진화를 위한 단말 플랫폼 및 시스템, 4G규격화 및 전망, 일본의 4G전략, 혁신적인 4G기술 발전전망 등을 소개한다.
그외 대구경북IT기업 수출상담회(10일 EXCO 1층)와 대한민국 모바일콘텐츠 공모전 시상식(10일 EXCO 1층), 비즈니스상담회(11일 EXCO 1층), 기업제품설명회(10일∼11일 EXCO 1층) 등 함께 열린다.
◆인터뷰-이종섭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장
“모벡스는 원천기술에 해당하는 솔루션과 부품소재 등 완제품에 필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대내외적 기업들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이끌어낼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했습니다.”
이종섭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장(53)은 “모벡스가 일반인들의 시선을 끄는 완제품보다는 지역 모바일 기업들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을 볼 수 있는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의 말처럼 이번 전시회에는 벡터 그래픽 솔루션, 와이브로 솔루션 등 3G 개인 휴대단말의 새로운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SW솔루션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기존 PMP, 내비게이션 등 개인융합 단말 제품군과 블루투스 헤드 세트, FM트랜스미터 등 아이디어 제품군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제품은 지난 세빗이나 CES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제품들이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LCD용 FPCB, 능동형 IC부품과 단말 외장 케이스 등 다른 전시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부품 제품을 선봬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과 다양한 비즈니스의 도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과 노키아 등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모바일 기업들이 지역에 다수 분포돼 있다는 사실을 지역민들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바일산업이 지역특화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아울러 “모벡스가 국제 전문전시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참여는 물론, 최종적 수요처인 대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모바일 중소기업들이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있음에도 대내외적 인식부족과 지방기업이라는 편견, 기업 간 협력 및 예산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는 앞으로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업들에게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출품작
이번 모바일산업전시회에서는 중소 모바일 기업들이 다양한 모바일 관련 솔루션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이 가운데 GT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블루투스 기반 차량용 FM핸즈프리와 다이시스의 모바일 TV모듈 및 디코더, 휴원의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 등이 돋보인다.
◇블루투스 기반 차량용 FM핸즈프리, 모비프랜(Mobifren)=GT텔레콤(대표 허주원 mobifren.com)이 개발한 이 제품(모델명 GBF-M4100)은 세계 최초로 블루투스 헤드셋과 FM무선카팩을 결합한 신개념 블루투스 솔루션이다. 전화송·수신 때 폴더형으로 접어 귀에 꽂아 통화할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GBH-M100)과 차량 시거잭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FM트랜스미터를 결합한 콤보 제품이다.
‘GBH-M100’이 의도하지 않은 송신을 막고, 배터리 대기시간도 최장 60일에 달한다. 또 전화벨이 울리면 헤드셋을 접는것 만으로 통화가 가능하고, FM트랜스미터와 연결할 경우 MP3P, PMP 등 휴대용 오디오기기를 차량용 스피커를 통해 원음 수준의 음질로 들을 수 있다.
이 업체는 이달 중 북유럽과 중동지역에 수출길을 열었으며, 현재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의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위한 상담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조만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TV 모듈 및 디코더=다이시스(대포 김기환 disys.co.kr)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상파(T-DMB), 유럽의 DVB-H, 일본의 ISDB-T(1-seg) 등 모바일 TV 모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하나의 모듈에서 모바일 방송 수신 기능 외에 MP3 음악재생 및 MP4 영상재생 등의 기능이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방송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모듈만 가지고도 손쉽게 멀티미디어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저전력으로 설계돼 외부의 추가적인 전원 없이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업체는 또 별도의 전용 칩이 없이도 SW만으로 H.264 영상을 재생하는 H.264 비디오 디코더 "SIRIUS"도 소개한다. 멀티미디어 코어나 DSP 등 하드웨어적인 디코더를 사용하지 않고 기기의 중앙처리장치만으로 영상을 디코딩해주는 솔루션이다. SW만으로 H.264 영상을 재생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적고, 모바일 기기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벡터 그래픽 솔루션=휴원(대표 성영익 hu1.com)은 이번에 모바일 단말기와 각종 가전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벡터 그래픽 솔루션을 소개한다.
기존 ‘OpenVG 1.0’ 표준 기반 SW솔루션인 ‘AlexVG™ 엔진(Engine)’, ‘SVG 플레이어(Player)’제품군인 ‘AlexVG player’, ‘AlexVG™ forge’, ‘gDEBugger’ 등을 선보인다. ‘AlexVG™ forge’는 ‘OpenGL’ 및 ‘OpenGL ES’ 하드웨어 상에서 동작하는 벡터 그래픽 엔진으로 그래픽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전력소비가 적다. 이 제품은 특히 ‘OpenGL ES’를 지원하는 기기에서 별도의 하드웨어 추가 없이도 고성능의 3D 그래픽 및 2D 벡터 그래픽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