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KT 등 국내 IT 대기업들이 블로그 및 온라인미디어 등 웹2.0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맞춤형정보배달(RSS)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확장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MP3플레이어 사용자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와이브로에 집중하는 KT의 경우 와이브로 단말기 판매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이미 온라인에서 보편화된 RSS를 적극 껴안기 시작했다.
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제조 업체가 온라인 플랫폼을 접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RSS 기술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부문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보내주는 웹2.0 관련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MP3플레이어 ‘옙(YEPP)’ 사용자를 위한 프로그램인 ‘삼성미디어스튜디오’의 RSS 서비스 ‘데이터캐스트’를 선보였다. 데이터캐스트는 뉴스, 블로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새로운 내용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KT는 앞서 와이브로 PDA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모바일 RSS 서비스인 ‘마이웹’을 선보였다. 온라인 상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RSS 방식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으며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미디어스튜디오와 KT의 마이웹에 RSS 핵심 원천기술을 제공한 중견 벤처 온네트(대표 홍성주)의 홍동선 피쉬사업실장은 “애플의 아이튠스처럼 국내에서도 RSS가 온라인 상의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 유통 기술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모바일 환경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통신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의 콘텐츠 유통 방법으로 이미 온라인에서 검증된 기술들이 속속 접목될 것”이라며 “RSS 뿐만 아니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유선 인터넷에서의 핵심서비스들도 향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온네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온라인상의 RSS 리더 ‘피쉬(www.3fishes.co.kr)를 개발해 직접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로그 전문검색 ‘나루’를 오픈하는 웹2.0 관련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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