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A 확산 더디다…효과 확신 미흡

 컴퓨팅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의 확산이 더뎌지면서 관련업계가 애를 태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SOA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구현 효과에 대한 검증 △컴포넌트 간 연결테스트 미흡 △보안 등을 이유로 본 프로젝트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현재 파일럿 프로젝트를 제외한 본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곳은 5∼6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검증에 대한 논란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구축 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이 SOA 확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SOA업체들의 접근방법이 각각 다르고 구체적인 가인드라인조차 제시하지 못해 기업들로 하여금 SOA 구축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SOA에 높은 관심을 보이지만, 전면적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 중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도 SOA 구축 효과를 입증한 사례가 거의 없다”며 “내부적으로 SOA 도입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SOA를 구현할 컴포넌트 간 연결테스트가 어렵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SOA는 수 많은 컴포넌트를 조합해 하나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연결 테스트가 매우 중요하다. 단위 업무에 한정된 파일럿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양한 연결 테스트가 빠져 있다면 실제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캐리 슈와버 포레스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향후 SOA 개발에서 테스팅이 새로운 이슈로 제기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파일럿 프로젝트가 다수 출현하고 있음에도 본 프로젝트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연결 과정에 대한 테스트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각 컴포넌트의 결합에 따른 복잡한 보안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백영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은 “대다수 기업들이 SOA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기 때문에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SOA 전략들을 구체화해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SOA 접근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브랜드 뉴스룸